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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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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85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불의한 권력자와 그 힘에 대하여, 수난 가운데서도 의연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위대한 사람과 그의 굽히지 않는 힘에 대하여 증언합니다.

이 같이 인생은 어디서 어떻게 올까요? 우리는 세례자 요한에 대한 복음서

의 증언에서 확실한 이유를 한 가지 유추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

로 연결된 하느님과의 견고한 끈입니다. 요한이 기도하였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특별히 요한이 체험한 하느님은 광야와 연결됩니다. 복음서는 그가

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루카 1.80)라고 합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의 고향으로 알려진 에인 카렘’(Ein Karem, 포도밭의 봄)

이름처럼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입니다. 그런 그가 황

량한 광야로 나간 까닭은 이스라엘의 광야 체험을 배우려고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광야는 유혹과 시련의 장소지만, 물질의 궁핍 속에서 하느님의

보호와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는 삶을 배우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광야는

침묵 가운데 기도하는 곳입니다. 오늘날 우리를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세상의 수많은 소음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말이

넘쳐나고, 많은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두려워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침묵 가운데 우리를 찾아오시고 고요 속

에서 우리를 만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세상에 증

언하는 삶입니다. 삶 안에서 복음의 진리를 증언하는 용기는 어디서 얻겠습

니까?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게 하시며 당신을 증언할 용기와 힘을 주실 것입니다. “

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마태 3.3) 세레자 요한의 증언을 기억하며 오늘 하

루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연결 고리를 생각하여 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